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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영성 그리고 인생 · 인용 도서

일곱 화가와
함께 읽은 책들

이남정 목사님이 이 시리즈의 설교에서 인용한 책 26권, 발췌 41개. 각 책이 어느 방(설교)에서 어떤 맥락으로 인용되었는지, 실제 문구와 함께 정리했다. 책은 시리즈에 처음 등장한 순서로 놓여 있다.

발췌는 구요한의 설교 노트(밀레 · 렘브란트 · 와츠 · 고흐 4편) 기준이다. 뭉크 · 프리드리히 · 르누아르 편의 인용은 노트가 없어 이 서가에 실리지 못했다. 시리즈 밖 설교의 발췌본은 발췌본 서재에 있다.

필요했어, 이런 미술 수업 표지

필요했어, 이런 미술 수업

엄미정 · 다른 · 2022 · 발췌 1

제1실 밀레

제1실 · 밀레 · 7월 12일 주일

프랑스 혁명 후 토지 국유화·경매로 빈농이 소작농으로 전락한 시대 배경을, 밀레와 예수 시대의 구조적 불평등과 겹쳐 읽기 위한 인용.

1789년부터 1799년까지 프랑스에서는 시민혁명인 프랑스혁명이 일어났습니다. 프랑스혁명 이후 공화정 정부에서는 망명 귀족에게서 땅을 몰수해 국유화합니다. 이렇게 빼앗은 땅이 전체 국토의 10퍼센트나 되었다고 해요. 프랑스에서는 이 땅들을 경매에 부쳐 나누어 팔았습니다. 이때 자금이 많은 도시 사람들이 땅을 사들이며 대농이 되었죠. 반면 빈농은 계속 소작농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들 중에 땅을 담보로 빚을 내서 농토를 마련하던 사람들은 이자를 갚느라 끼니를 잇기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표지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존 암스트롱 · 문학동네 · 2013 · 발췌 5

제1실 밀레제2실 렘브란트

제1실 · 밀레 · 7월 12일 주일

예술의 여러 기능 중 "고통을 견디는 법"을 짚어, 절망 속에서도 그림을 놓지 않은 밀레를 설명하기 위한 인용.

예술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의외로 중요한 기능들 중 하나는, 고통을 보다 잘 견디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데 있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제1실 · 밀레 · 7월 12일 주일

누구나 내면에 작품 하나를 품고 있다는 대목으로, "내 내면의 작품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잇기 위한 인용.

때때로 느끼는 바이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내면에 소설이나 그림 같은 것을 하나씩 품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창조물과 이 문제에도 예술가가 도움이 된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제1실 · 밀레 · 7월 12일 주일

기울어진 자아를 예술이 농축된 형태로 회복시킨다는 대목으로, 탐욕·염려의 롤러코스터에서 중심을 잡는 법으로 잇기 위한 인용.

균형이 완벽하게 잘 잡힌 사람은 드물다. 우리의 심리적 변천사, 인간관계, 일상적인 노동은 우리의 감정이 어느 한 방향으로 심하게 기울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우리는 너무 자족하거나 너무 불안정하거나, 너무 신뢰하거나 너무 의심하거나, 너무 진지하거나 너무 명랑한 상태에 쉽게 빠진다. 예술은 우리가 잃어버린 성향을 농축된 형태로 내놓아, 우리의 기울어진 자아의 적당한 균형을 회복시켜준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제1실 · 밀레 · 7월 12일 주일

예술의 임무는 슬픔에 존엄을 부여하는 것이며, 부를 쌓은 뒤 기부하기보다 일상의 직업 안에서 진리·친절·아름다움을 전하는 삶이 더 값지다는 결론으로 잇기 위한 인용.

예술의 임무는 우리의 슬픔에 존엄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굴욕, 자기 회의, 금전적 불안은 우리가 싸워나가야 할 인생의 문제들이지만, 그건 우리가 멍청하거나 무능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종교의 역사에서 가르침을 얻고,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고통의 이미지들에 반복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경의를 표하는 습관을 정착시켜야 한다. 기독교 예술은 가장 중요한 인물이 비참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의 모습을 강조한다. 그 목적은 고통과 슬픔이란 삶이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결과가 아니라, 옳은 일을 하고자 할 때 흔히 따라오는 부산물임을 상기시켜주는 데 있다.

수십 년 동안 인류의 고상한 욕구를 무시하면서 엄청난 부를 끌어모은 뒤, 말년에 그런 특정 지역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국립 미술관)에 놀라운 자선사업을 벌여 그 고상한 욕구들을 재발견하기보다, 처음부터 돈을 버는 일상의 직업 안에서 진리와 친절과 아름다움을 대중에게 더 생생하고 접근하기 쉽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편이 더 값지고 진실하지 않을까?

*— [[이남정]] 목사 발췌*

제2실 · 렘브란트 · 7월 19일 주일

예술의 중요한 기능 하나가 고통을 보다 잘 견디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는 대목.

예술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의외로 중요한 기능들 중 하나는, 고통을 보다 잘 견디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데 있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시대를 훔친 미술 표지

시대를 훔친 미술

이진숙 · 민음사 · 2015 · 발췌 3

제1실 밀레제2실 렘브란트

제1실 · 밀레 · 7월 12일 주일

농촌·농민이 회화의 주제가 된다는 것은 화가들이 사람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다는 뜻임을 짚어, 밀레가 농부를 그린 의미를 밝히기 위한 인용.

농촌의 아름다움은 도시인의 발명품이었다. 산업화 시대 이전에 세계의 대부분은 농촌이었다. 그리고 이 일상적인 모습은 회화의 대상이 아니었다. 농민들은 17세기 네덜란드의 풍속화에서 일부 등장하기는 했지만, 그 모습들은 대략 농민의 어리석음'을 보여 주는게 주목적이었다. 농촌과 농민들이 회화 주제로 그려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거기에서 화가들이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음을 의미한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제1실 · 밀레 · 7월 12일 주일

이삭 줍는 여인들이 최극빈 소작농이며 그 고된 노동의 대가가 얼마나 빈약한지를 밝혀, 그림 속 사회적 현실을 읽기 위한 인용.

밀레가 그린 이 여성들은 농민들 중에서도 최극빈층 소작농이다. 산 더미처럼 쌓여 있는 추수한 곡식들은 그들의 것이 아니다. 땅에 떨 어진 낟알을 주워 가는 것은 허락되었지만, 그마저도 어떤 사람이 특별히 많이 가져갈 수 없어서 조사를 받은 후에야 집에 가져갈 수 있었다. 그림 속 저편에는 말을 탄 감시자가 보인다. 그들의 손에 들려 있는 더미는 얼마나 적은지! 오랫동안 허리 한 번 퍼지 못하는 고된 노동의 대가치고는 너무 빈약하지 않은가?

*— [[이남정]] 목사 발췌*

제2실 · 렘브란트 · 7월 19일 주일

'야경'의 원제와, 민병대 집단 초상화의 관습을 깬 독창성을 설명하는 대목.

중세 이래 조국 수호를 위해서 네덜란드 전역에는 무장 시민군인 민병대들이 조직되었다. 독립 이후에 일종의 명예를 존중 하는 신사 클럽 같은 것으로 변모해 계속 존재했다. 애국적 자부심으로 가득 찬 이들은 기꺼이 그림 값을 지불할 정도로 재력이 있는 시민들이기도 했다. '야경'이라는 제목으로 한 때 잘못 알려진 이 작품의 원제는 「프란스 바닝 코크 대위와 빌럼 판 루이턴뷔르흐 중위가 이끄는 민병대」다. 이전에 다른 작가들이 그리던 일반적인 집단 초상화의 룰에서 한참 벗어난 매우 독창적인 작품이다.

*— [[이남정]] 목사 발췌*

그림, 영혼의 부딪힘 표지

그림, 영혼의 부딪힘

김민성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 · 발췌 2

제1실 밀레제2실 렘브란트

제1실 · 밀레 · 7월 12일 주일

예술이 자기 상처를 분출할 뿐 아니라 타인의 상처를 보듬으며 함께 치유되는 역설을, 농부화가 밀레에게 적용하기 위한 인용.

그럴 때 우리를 치유해주는 것 중 하나가 그림이다. 자신의 분노, 슬픔, 좌절 등을 분출시키며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그런 감정으로 소통한 작품들을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흥미로 운 것이 있는데, 이때 위로를 받는 것보다 더 놀라운 치유는 상대의 상처를 위로함으로써 나의 상처를 위로받는다는 사실이다. 미술사의 대가들 중 상처 없는 인간은 거의 없다. 그들은 자신의 상처를 미술이라는 이 비언어의 매체를 통해 스스로 치유하기도 하고 타인의 상처도 보듬는다. 농부화가라 불리는 장 프랑수아 밀레도 그러했다. 그는 가난의 역경 속에 허우적대는 비루한 사람들의 삶을 보고 자라면서 그림을 통해 그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위로한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제2실 · 렘브란트 · 7월 19일 주일

성공과 부를 향한 욕망이 렘브란트의 그른 선택들을 맹점 속에 묻어버렸음을 짚는 대목.

렘브란트는 역사화가로 성공해 부자가 되려는 욕망 때문에 자신의 그른 결정들이 가져올 불행들을 맹점 속에 묻히도록 종용하였고 삐뚤어진 선택에 자신의 인생이 좀먹도록 방치하고 말았다. 아무리 훌륭한 작가라 하더라도,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한다는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이 모든 것을 위한 스스로의 선택에는 반드시 올바른 가치와 철학적 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주변의 평가에 연연할 필요는 없지만 세상과 어울려서 살 생각이라면 주변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의 맹점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 [[이남정]] 목사 발췌*

미술의 마음 표지

미술의 마음

윤현희 · 지와인 · 2021 · 발췌 1

제2실 렘브란트

제2실 · 렘브란트 · 7월 19일 주일

젊은 렘브란트에게 세상을 가져다준 17세기 암스테르담이 무역·금융·욕망의 중심지였음을 그리는 대목.

암스테르담은 그에게 세상을 가져다주었다. 운하를 따라 아름다운 저택들이 속속 건설되면서 새로운 도시로 탄생하던 17세기의 암스테르담은 흥미진진한 시공간이었다. 당시 세계 최고의 무역항이자 세계 금융의 중심지였으며, 욕망이 들끓는 곳이기도 했다. 1648년경에 80여 년간에 걸친 독립전쟁을 끝내고 실질적인 독립을 이루어냈다. 17세기로 접어들면서 독립한 신생국가는 선박제조술과 직조기술 등을 무기로 세계 무역에 뛰어들었다. 종교 박해를 피해 이베리아에서 건너온 유대인들의 금융자본과 무역기술, 그리고 북해 무역을 통해 축적된 자금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와 은행이 생겼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얼굴이 말하다 표지

얼굴이 말하다

박영택 · 마음산책 · 2010 · 발췌 1

제2실 렘브란트

제2실 · 렘브란트 · 7월 19일 주일

얼굴은 살아온 삶이 새겨진, 타인이 읽어가는 사회적 텍스트라는 대목.

얼굴은 일종의 사회적인 텍스트이자 비명교숲이다. 얼굴은 다른 사람들이 읽어가도록 의도된 것이다. 그것은 책과 같다. 얼굴은 그가 살아온 역사와 사연들로 빼곡해서, 흘러넘쳐서 한 번에 읽을 수 없다.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온 삶을 자신의 얼굴 위에 새긴다. 얼굴은 거짓을 모른다. 혀는 거짓을 쏟아내지만 얼굴은, 표정과 눈빛은 언제나 진실로 향해 있다. 부지불식간에 모든 것을 발설한다. 내 얼굴은 나의 것이지만 결국 타자가 읽는다. 본다. 뜯어먹는다. 그래서 얼굴은 사회적인 것으로서의 거울이 된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질문하는 미술관 표지

질문하는 미술관

고산 · 앤길 · 2019 · 발췌 2

제2실 렘브란트제7실 고흐

제2실 · 렘브란트 · 7월 19일 주일

황혼기의 자화상을 미화 없이, 나이듦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그려낸 렘브란트의 태도를 설명하는 대목.

특히 나이 들어 황혼기에 접어든 모습에서는 미화하지도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고단하고 초라한 노인이다. 깊게 팬 피부와 주름, 힘없는 눈에서 나이뿐 아니라 인생에서의 후회와 슬픔, 지친 심신까지 잘 드러난다. 애써 울음을 참으려는 굳게 다문 입에서는 그래도 아직 살아 있다는 자존심마저 느껴진다. 인생 최고의 순간을 담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달리 그는 그저 살아온 날을 일기 쓰듯 그려냈다. 나이 드는 모습을 거부하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이며 나이와 함께 잃어가는 것들까지 담담하게.

*— [[이남정]] 목사 발췌*

제7실 · 고흐 · 8월 23일 주일

고갱이 고흐에게 빚진 두 가지 — 잠든 열정을 깨운 지독한 몰입의 증언.

나는 고흐에게 빚진 것이 두 가지 있다. 그중 하나는 나의 잠들어 있던 열정을 깨워준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보다 더 비참한 인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 그것이 나를 절망으로부터 끌어냈다는 것이다. - 고갱-

*— [[이남정]] 목사 발췌*

탕자의 귀향 표지

탕자의 귀향

헨리 나우웬 · 포이에마 · 2009 · 발췌 1

제2실 렘브란트

제2실 · 렘브란트 · 7월 19일 주일

탕자를 그릴 무렵의 렘브란트가 '참다운 집'을 의심 없이 바라보는 삶을 살고 있었다고 말하는 대목.

탕자를 그릴 즈음 화가는 마지막으로 깃들일 〈참다운 집〉을 한 점 의심 없이 바라보는 삶을 살고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하나님과 인간, 연민과 고통을 그림 한 장에 아우르는 현장에서 렘브란트를 만난다면, 삶과 죽음에 대해 여태 공부한 것보다 훨씬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남정]] 목사 발췌*

화가의 마지막 그림 표지

화가의 마지막 그림

이유리 · 서해문집 · 2016 · 발췌 1

제2실 렘브란트

제2실 · 렘브란트 · 7월 19일 주일

돌아온 탕자에서 렘브란트가 아들의 회개보다 '관용의 아버지'에 치중한 이유를 묻는 대목.

이 그림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한 것일까? 렘브란트는 이 그림에서 '아들의 회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인자한 아버지'를 묘사하는데 더 치중한 듯하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의 얼굴이 집나간 자식을 눈물로 기다리다 못해 짓무른 듯해 보인다. … 어쨌든 렘브란트는 인자하고 온유한 '관용의 아버지'의 모습을 아주 세심하게 그려냈다. 왜일까. 어쩌면 그는 두려웠는지 모른다. 그가 마침내 숨을 거두고 돌아갈 곳에 계시는 아버지. 바로 신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 말이다. 신 앞에서는 렘브란트 자신이 '돌아온 탕자'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1 표지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1

이진숙 · 돌베개 · 2024 · 발췌 1

제2실 렘브란트

제2실 · 렘브란트 · 7월 19일 주일

〈돌아온 탕아〉가 죽음을 앞둔 렘브란트가 세상에 던지는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라는 대목.

삶의 마지막 순간, 인간은 어떤 표정으로 세상을 보는가? 아마도 한 인간의 마지막 표정이 그의 삶의 의미를 완성하는 표정일 것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 렘브란트는 자신을 고통에 빠트린 세상을 원망하지 않기로 했다. 〈돌아온 탕아〉는 렘브란트가 세상에 던지는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다. 죽음을 앞둔 렘브란트는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 삶에는 불완전한 것뿐이라고,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어 잠시 숨을 돌리면 또 다른 새로운 문제가 문득 이렇게 들이닥친다고, 그렇다고 해서 이 무한 갈등의 악순환처럼 보이는 삶을 절대 증오해서는 안 된다고.

*— [[이남정]] 목사 발췌*

승화 :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하여 표지

승화 :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하여

배철현 · 21세기북스 · 2020 · 발췌 1

제6실 와츠

제6실 · 와츠 · 8월 16일 주일

예수님이 관습을 넘어 사마리아로 가신 부르심과 왓츠의 예술적 소신을 잇는 '진리와 언행일치'의 정의.

진리란 지금 나의 최선을 드러내어 내가 해야만 하는 고유한 임무를 알아내는 모험이며, 그 임무를 과감히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다. 진리는 내가 열망하는 저 높은 생각을 나의 언행으로 실행하는 용기이며 습관이다. 언행일치란 생각이 자신의 몸가짐과 행동가짐으로 표현되는 것이며, 일상의 사소한 일을 숭고하게 처리하는 배려다.

*— [[이남정]] 목사 발췌*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 표지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

성수영 · 한경arte · 2024 · 발췌 4

제6실 와츠제7실 고흐

제6실 · 와츠 · 8월 16일 주일

유행이 지난 화풍에도 왓츠가 위대한 생각을 전하는 그림을 성실하게 그려간 이유.

하지만 와츠는 여전히 그림을 통해 사랑이나 검약, 약자에 대한 배려와 같은 메시지를 전하려 했지요. 본인부터가 "눈을 즐겁게 하는 작품보다는 인간의 가장 고귀한 면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대한 생각을 전하는 게 내 작품의 의도"라고 대놓고 설명했을 정도입니다. 이는 확실히 좀 뻔한, '한물간 생각' 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와츠의 그림만큼은 예외였습니다. 그 비결 중 하나가 성실함입니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제6실 · 와츠 · 8월 16일 주일

작품만이 아니라 삶으로 뜻을 증명한 왓츠의 인품 — 예언자적 예술가의 사회적 책임.

더 중요한 건 와츠의 인품이 너무나도 훌륭했다는 점입니다. 화가는 작품은 물론이고 자기 삶으로도 그 작품에 담은 뜻을 증명해야 합니다. 그는 항상 예술에 헌신하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고, 가난하고 학대받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왔으며, 자기 작품 대부분을 국가에 기증했습니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제6실 · 와츠 · 8월 16일 주일

왓츠가 자신의 최고작으로 꼽은 「사랑과 생명」에 직접 붙인 설명 — 사랑으로 상승하는 인간.

《사랑과 생명》은 작가가 자신의 최고작 중 하나로 꼽은 그림이다. 그는 이 그림에 긴 설명을 붙였다. "나는 오랫동안 위대한 도덕적 개념인 인생, 그 어려움, 의무, 고통, 형벌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정의가 우리 행동의 주요 원천이 되어야 하고 부드러움, 연민, 사랑이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나는 나의 최고의 구성이 이 주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약하고 미약한 존재인 인간이 동정심, 자비, 부드러움, 인간애라는 사랑으로 인해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제7실 · 고흐 · 8월 23일 주일

테오 사후, 남편이 남긴 빈센트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 조(요안나)의 일기 — 부활을 완성한 두 번째 손.

조는 일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나는 완벽하게 행복한 1년을 택했다. 내 소원은 이뤄졌다. 내 몫의 행복을 다 느꼈으니 이제 책임을 져야 할 때다." 조는 빈센트의 삶과 작품, 그리고 이를 떠받친 테오의 노력을 알리는 데 자신의 평생을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생계를 꾸리기 위해 하숙집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일기에 이렇게 썼습니다. "아이와 내가 먹고살기 위해 하숙생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빨래하고 청소하는 기계로 전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끊임없이 정신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테오는 내게 삶과 예술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아이는 물론 그가 물려준 또 하나의 유산, 빈센트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고 가치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테오와 빈센트가 평생 모은 이 보물들을 잘 보조할 것이다. 그게 나의 일이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죽음을 그린 화가들, 순간 속 영원을 담다 표지

죽음을 그린 화가들, 순간 속 영원을 담다

박인조 · 지식의숲(넥서스) · 2020 · 발췌 2

제6실 와츠

제6실 · 와츠 · 8월 16일 주일

메멘토 모리 —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사는 법을 배운다는 역설.

죽게 되리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죽을 거라고는 아무도 믿질 않는다 말이야. 만약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될 텐데. 다시 말하면 일단 죽는 법을 배우게 되면 사는 법도 배우게 된다네.

*— [[이남정]] 목사 발췌*

제6실 · 와츠 · 8월 16일 주일

딸을 잃은 절망 속에서 그려진 「희망」 — 단 하나의 줄이 남아 있어도 희망인 이유.

와츠의 그림 《희망》은 딸이 죽은 후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그렸다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림의 제목을 '희망'으로 붙인 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에 대해 와츠는 '단 하나의 코드로라도 연주할 수 있다면 그것은 희망'이라고 강변했다고 합니다.

*— [[이남정]] 목사 발췌*

희망의 혁명 표지

희망의 혁명

에리히 프롬 · 문예출판사 · 2023 · 발췌 1

제6실 와츠

제6실 · 와츠 · 8월 16일 주일

희망은 말이 아니라 표정과 걸음걸이, 반응하는 능력으로 드러나는 존재의 상태라는 정의.

의식적으로는 희망에 차 있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그 반대인 사람도 있다. 희망과 절망에 대해 알아볼 때는 사람들이 자기가 무엇을 느낀다고 생각하는지가 아니라 그 사람이 정말로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사람들이 하는 말만 들어서는 이것을 파악할 수 없다. 그보다는 표정, 걸음걸이, 자기 눈앞에 있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반응할 수 있는 능력등으로 파악할 수 있다.

희망이란 존재의 상태다. 준비가 되어 있는 내면의 상태, 열정적이지만 아직 쓰이지 않는 능동성이다. 희망이 사라지면 실제로든 잠재적으로든 생명도 끝이 난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삶은 무엇으로 회복하는가 표지

삶은 무엇으로 회복하는가

라르스 스벤센 · 더퀘스트 · 2026 · 발췌 2

제6실 와츠

제6실 · 와츠 · 8월 16일 주일

신도 동물도 아닌, 유한함을 아는 인간만이 희망을 필요로 한다는 통찰.

신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희망이 필요치 않고 동물들은 존재의 유한함과 삶의 덧없음을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희망할 수 없다. 신과 동물 사이에 있는 인간은 희망을 필요로 한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제6실 · 와츠 · 8월 16일 주일

희망은 보장이 아니라 변화를 위해 행동하게 만드는 힘 — 절망의 자리에서 다시 희망하라는 권면.

희망이 파괴된 자리에서 희망하는 것을 만들어낼 때까지 희망하라. 희망은 세상을 마법처럼 바꾸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희망은 그런 변화를 이루기 위해 행동하게 만든다. 희망은 본질적으로 어떤 보장도 해주지 않지만 희망이 없다면 삶은 절망적이다.

*— [[이남정]] 목사 발췌*

희망 표지

희망

카를로 무쏘 · 가톨릭출판사 · 2025 · 발췌 1

제6실 와츠

제6실 · 와츠 · 8월 16일 주일

미세한 음성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 — 희망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름이라는 고백.

자비는 하느님의 이름이요, 희망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름입니다. 이는 우리 생명의 가장 깊은 뿌리이며, 우리의 가장 참된 모습을 보여 주는 이름입니다. 우리는 생명을 누리고 생명을 나누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열린 관계 속에서 살아가도록 빚어졌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받고 사랑을 전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 [[이남정]] 목사 발췌*

모든 사람을 위한 요한복음 II 표지

모든 사람을 위한 요한복음 II

톰 라이트 · IVP · 2020 · 발췌 2

제7실 고흐

제7실 · 고흐 · 8월 23일 주일

나사로의 마을 베다니('가난한 자들의 집')를 향한 예수님의 각별한 애정 — 고흐의 시선과 겹쳐 읽는 본문 배경.

'베다니'란 단어는 문자적으로 '가난한 자들의 집'이란 뜻이다. 실제로 베다니가 그랬다는 여러 증거가 있다. 가난하고 궁핍하고 병든 사람들이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곳, 도시 외곽에 약간 떨어진 일종의 보호소 같은 곳. 예수님은 전에도 아마 여러 번 그곳에 가신 적이 있었다. 예수님이 궁핍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거듭 표명 하시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기뻐하고 병든 사람들이 낫는 하나님 나라의 약속을 그들에게 보장하신 데서 드러나듯이, 예수님은 베다니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계셨던 것 같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제7실 · 고흐 · 8월 23일 주일

"낮이 열두 시간"(요 11:9-10) 수수께끼 풀이 — 예수님을 따라 걸을 때 도달하는 올바른 목적지.

예수님의 의도는 이런 것 같다. 즉 당신이 지금 가고 있는 곳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분을 따르는 것이다. 만약 당신의 판단대로 길을 가려고 하면, 당신은 어둠 속에 있을 것이기에, 넘어지고 말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예수님 가까이에 있으면서 그분의 눈높이에서 상황을 본다면, 왜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지 의아해하며 며칠, 어쩌면 몇 년을 보낸다 해도, 마지막에는 올바른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 [[이남정]] 목사 발췌*

후려치는 미술사 : 모더니즘 회화 표지

후려치는 미술사 : 모더니즘 회화

박신영 · 마로니에북스 · 2026 · 발췌 1

제7실 고흐

제7실 · 고흐 · 8월 23일 주일

신학교 대신 탄광촌을 택해 '탄광의 그리스도'로 불리다 파면당한 고흐의 사역 이력.

제도권 교회가 위선적이라고 생각했던 고흐는 신학대학에 들어가는 대신 무작정 시골로 내려가 광부들에게 전도하며 성직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고흐는 자신은 쾌적하게 살면서 힘든 삶을 사는 광부들에게 전도활동을 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집을 노숙자들에게 양보하고 짚더미에서 누추하게 생활하며 전도했습니다. 옷도 항상 남루하게 입고 다니던 고흐는 '탄광의 그리스도'라는 별명도 얻게 됩니다. 고흐는 진심을 다하려고 했던 것이겠지만, 제도권 교단이 보기에 정식 목사로 받아들이기에는 지나치게 튀는 행동들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목사는 점잖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성직자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성직에서도 쫓겨나게 됩니다.

*— [[이남정]] 목사 발췌*

모나의 눈 표지

모나의 눈

토마 슐레세 · 문학동네 · 2025 · 발췌 1

제7실 고흐

제7실 · 고흐 · 8월 23일 주일

고흐의 광기를 공격성이 아닌 '공감 과잉'으로 재해석하는 대목 —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진정으로 예술적인 일은 없다."

광기는 못된 성격과 아무 상관이 없어. 물론 반 고흐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오늘날 의사들이 '공감 과잉'이라고 부르는 것에 가까웠지. 그는 감수성이 너무 예민해서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것까지 오롯이 느끼는 사람이었어. 마주치는 모든 이를 향해 어마어마한 애정을 발산하곤 했지. 그는 그들과 자신을 하나로 보고, 그들과 형제처럼 지내기를 바랐어. 그림 왼쪽에 있는 농촌 여자의 저 소소한 실루엣에조차 그는 온 영혼을 들이부었을 거야, 확실해. 이에 대해 빈센트가 쓴 기막힌 문장이 있지. 1888년에 자기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썼어.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진정으로 예술적인 일은 없다.'

*— [[이남정]] 목사 발췌*

반 고흐의 귀 표지

반 고흐의 귀

버나뎃 머피 · 오픈하우스 · 2017 · 발췌 1

제7실 고흐

제7실 · 고흐 · 8월 23일 주일

잘린 귀를 건네받은 여인 가브리엘의 실체 — 7년의 기록 조사로 드러난, 상처 입은 이를 향한 고흐의 연민.

가브리엘은 실제로 1888년 12월 23일 밤, 공창 1번지에 있었다. 하지만 창녀로 일했던 것은 아니다. 그녀는 침대 시트를 갈고 술 잔을 닦았다. 반 고흐가 그 비 오는 밤 매춘업소에 나타났을 때 그 불쌍한 젊은 여성이 겪었을 충격은 몹시 컸을 것이다. 광기에 휩싸 인 남자가 일하는 곳을 찾아와 그렇게 불길한 것을 선물로 건넸으니 기절한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반 고흐는 무한한 친절을 베풀 줄 알았고, 특히 자신보다 가진 것이 없다고 여겨지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랬다. 그는 온순한 아가씨가 변변치 않은 보수에도 그렇 게 열심히 일하는 것에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그는 그녀의 상처 입은 팔에 가슴이 아팠을 것이다. 그녀는 바로 그가 이끌리는 타입의 여성, 자신이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상처 입은 천사였던 것이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예술, 상처를 말하다 표지

예술, 상처를 말하다

심상용 · 시공아트 · 2011 · 발췌 2

제7실 고흐

제7실 · 고흐 · 8월 23일 주일

목사도, 이웃의 친구도, 화가도 허용되지 않았던 고흐의 철저한 무능력과 실패의 목록.

반 고흐는 철저하게 '무능력'했다. 그는 목사가 되고 싶었지만 실패했고, 가난하고 병든 이웃의 친구로 남고 싶었지만 그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화가의 길은 결정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무능력을 확인해야만 하는 여정이었다. 화가로서 인정받고 싶었지만, 생전에 그의 재능을 인정해 주는 사람은 동생을 포함해 화가 몇 명이 고작이었다. 값싼 포도주로 끼니를 대신해야 하는 날들이 반복 되었고, 고갱이 떠난 이후로는 말상대조차 없는 고독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재능은 전적으로 무시당했고 그림은 팔리지 않았으며, 그럴수록 불안과 히스테리 증세가 악화되었다. 생의 마지막 순간들에서조차 그는 그의 병을 몹시 경멸하는 정신과 의사에게 맡겨졌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제7실 · 고흐 · 8월 23일 주일

「영원의 문에서」를 빈자의 비참함이 아니라 역경 속에서 기도하는 자화상으로 바로잡는 해석.

1890년에 그린 《영원의 문에서》에는 여정의 한 고통스러운 시간을 통과 하는 반 고흐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가 프로방스의 생레미 정신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동안 그린 이 그림은 특별히 더 오해의 대상이 되어 왔다. 두 주먹을 눈에 관 채 웅크리고 앉아 있는 대머리 노인은 고뇌와 슬품, 빈자의 참혹한 현실을 다룬 것으로 간주되어 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반 고흐 자신의 고백에 의하면, 이 노인은 삶의 여정에 동반되는 역경 속에서 고뇌하며 기도하는 자화상이다. 그것은 실존적 비참함의 한가 운데를 관통하는 동안, 부재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구원을 붙잡고, 가물거리는 목적지를 재확인하는 치열한 과정이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2 표지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2

이진숙 · 돌베개 · 2024 · 발췌 1

제7실 고흐

제7실 · 고흐 · 8월 23일 주일

광기의 신화에 가려진 4개 국어, 200여 권의 진지한 독서가 — 문학작품 같은 그림을 그리고자 한 고흐.

광기에 찬 예술가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반 고흐가 독서를 좋아했다는 사실은 자주 잊힌다. 남아 있는 편지를 분석해보면 네덜란드 사람 반 고흐는 4개 국어로 책을 읽었고 200여 권이 넘는 책을 언급한다. 실로 엄청난 그리고 매우 진지한 독서가 였던 반 고흐가 사랑했던 작가들은 19세기 문인들이었다. 이점 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19세기 프랑스 문인들이 열렬히 탐구한 것은 자기 시대의 인간과 삶이었다. 반 고흐는 함부로 도덕적 판단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삶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면서 휴머니티를 추구하는 소설들을 사랑했다. 반 고흐는 이런 문학작품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다.

*— [[이남정]] 목사 발췌*

반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32가지 표지

반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32가지

최연욱 · 소울메이트 · 2016 · 발췌 1

제7실 고흐

제7실 · 고흐 · 8월 23일 주일

「감자 먹는 사람들」이 1년의 동거와 준비 끝에 나온 첫 작품이라는 사실 — 영감이 아니라 축적.

그림을 그려보지 않은 사람들은 화가들이 술을 진탕 마시다가 갑자기 영감이 떠오르면 정신없이 뚝딱 그림을 그려낸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화가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니다. 최소한 거장들은 그렇지 않다. 오랜 공부와 독서, 여행 등에서 주제를 정하고 엄청난 양의 스케치를 한다. 그리고 빈센트 역시 이 과정을 거쳤는데, 그 첫 작품이 바로 〈감자 먹는 사람들>이다. 빈센트는 1883년 말부터 뉘넨에서 그림을 그리며 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했다. 그렇게 1년 가까이 살면서 그는 하루하루가 고생뿐인 노동자와 가족을 그리기로 결심했고 〈감자 먹는 사람들〉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 [[이남정]] 목사 발췌*

생각의 미술관 표지

생각의 미술관

박홍순 · 웨일북 · 2017 · 발췌 1

제7실 고흐

제7실 · 고흐 · 8월 23일 주일

끝까지 밀고 나가는 치열함과 '자기만의 밤' — 모방에 머물지 않은 고흐가 위대한 이유.

고흐가 위대한 화가로 꼽히는 이유는 끝까지 밀고 나가는 치열함과 자기만의 창의적인 표현, 자기 내면을 회화적으로 구현해내는 능력 등에 있다. 누구에게나 느껴지는 동일한 밤이 아니라 자기만의 밤을 찾아냈을 때 비로소 창의적인 작품이 만들어진다. 그 밤이 환희에 찬 밤이든, 아니면 고통에 찬 밤이든 말이다. 고흐가 비슷한 인상주의 경향이 있는 화가 가운데 모네나 고갱 혹은 피사로의 그림을 흉내 내는 데 머물렀다면 지금 우리에게 이름조차 알져지지 않은 화가로 남아 있을 것이다. 화가로서 당시 풍미하던 일반적 화풍에 자신을 가두어 두었다면 그저 수많은 추종자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 [[이남정]] 목사 발췌*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 표지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

마이클 페피엇 · 디자인하우스 · 2025 · 발췌 1

제7실 고흐

제7실 · 고흐 · 8월 23일 주일

내면의 혼돈에 부여한 질서 — 반 고흐의 불멸의 천재성의 근원에 대한 정의.

그러나 반 고흐가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그토록 사로잡는 이유에 관해서라면 미스터리한 것이 없다. 그의 예리한 시선의 초점이 언제나 인간으로서의 조건, 즉 우리 자신의 운명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반 고흐의 기적은 그가 감정과 정서 불안에 따른 갈등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갈등을 오래도록 견뎌내며 비애감만이 아니라 화가로서의 독창성과 칼날 같은 통제력으로 비범한 이미지를 탄생시켰다는 점에 있다. 결국 반 고흐가 발휘하는 불멸의 천재성의 근원은, 그가 내면의 혼돈에 부여한 질서다.

*— [[이남정]] 목사 발췌*

I, Van Gogh 표지

I, Van Gogh

이자벨 쿨 · 예경 · 2007 · 발췌 1

제7실 고흐

제7실 · 고흐 · 8월 23일 주일

스물한 살의 테오가 형을 다시 단단한 땅 위에 세운 12년의 후원 — 부활을 도운 첫 번째 손.

테오는 겨우 스물한 살이었을 때 형 빈센트를 다시 단단한 땅 위에 발을 딛게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후 12년 이상 그의 형이 '노란 비누 또는 소금물에 찌든 편지'라고 불렀던 자신의 몫, 즉 빈센트가 발작 중에 쓴 무수한 편지들을 받은 것도 그였다. 형제가 주고받은 편지를 살펴보면, 형은 종종 내성적이고, 퉁명스럽고 무뚝뚝하다고 느껴진다. 편지에는 돈을 더 보내달라는 뻔뻔스러운 요구가 담겨 있기도 한데, 막상 테오 자신이 사정이 어려울 때면 돈을 꾸어서 형에게 보내기도 했다.

*— [[이남정]] 목사 발췌*